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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권득칠 칼럼] 환경과 디아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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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03회 작성일 22-01-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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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터대 권득칠 총장ⓒ데일리굿뉴스 

 ▲루터대 권득칠 총장ⓒ데일리굿뉴스
 

독일 디아코니아 운동은 18세기 산업혁명의 결과로 생긴 수많은 사회문제에 무관심했던 교회에 대항해 ‘사랑은 신앙’이라고 외친 독일 디아코니아의 선구자로 불리는 개신교 목사인 요한 힌리히 비헤른(1808-1881)이 시작한 예수사랑의 실천운동이다. 

이 운동은 복음을 통해서 이웃을 섬기고 지역을 섬기고 나아가 세상을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실천적인 삶의 방식이다. 산업혁명 이후 세계는 개발과 경제성장이라는 이데올로기에 함몰돼 자연을 무분별하게 파괴해 결국 오늘날과 같은 생태적 위기에 마주하게 됐다.


IPCC(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의 기후변화와 관련한 전 지구적 위협에 대한 평가와 경고는 매우 심각하다. 만일 지구의 평균 온도가 1.5℃ 상승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환경재앙이 시작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금의 절반 이하로 낮출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렇듯 기후변화로 인한 엄청난 환경재앙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독일 디아코니아의 최고기구인 ‘독일개신교협의회 사회봉사국’은 환경정책 지침을 마련해 하나님의 창조물을 보존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천명하고 있다. 오늘날 독일 디아코니아의 사역 중에 중요한 목표는 ‘생태 발자국’을 가능한 줄이고, 환경보호를 지속해서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독일 디아코니아가 환경보호를 위해 강력히 관리하고 있는 부문은 에너지 사용이 관련된 출장과 전기 및 난방인데, 독일 디아코니아의 종사자들은 자신의 예정된 출장 비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미리 계산하고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클리마 콜렉테(탄소상쇄기금)에 기부한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가의 탄소 배출 감소 및 빈곤 퇴치를 위해 사용된다. 또한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 디아코니아 본부는 처음 지어질 때부터 친환경적인 건물로 지어졌으며, 건물에 필요한 전기 및 난방으로 인해 생성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해 클리마 콜렉테를 통해 상쇄시킨다. 이뿐만 아니라 독일 디아코니아는 매년 환경선언문을 공포해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을 전방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세계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지독한 바이러스와 씨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제 불안·위축이 불가피했다. 과거 중세시대에도 흑사병으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희생을 당했고 최악의 전염병으로 기록됐지만, 결국 인류는 흑사병을 극복해 냈다.

그러나 기후 위기는 급이 다르다. 아마도 지구 전체 생명체의 멸종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의 코로나19 팬데믹보다 기후 위기가 인류 건강에 더 위협적인 위험 요소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그 안에 있는 이산화탄소는 수백 년간 공기 중에 남아 있다. 끊임없이 누적되고 밀도가 높아진다. 지역적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문제를 일으킨다. 지구 온도가 높아지면 폭염이 발생하는 정도가 아니라 극단적 날씨 변화가 초래된다. 해양 산성화, 해수면 상승, 물과 식량의 부족과 더불어 생물 다양성이 파괴될 것이다. 우리 삶과 관련한 모든 기반과 체계가 붕괴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디아코니아의 활동은 빈곤과 사회적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섬기고 도울 뿐 아니라, 생태적 위기에 처한 지구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에 집중해야 할것이다. 왜냐하면 자연은 결코 인간의 소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과 함께 창조와 종말을 함께 경험하는 동반자로서, 소위 ‘창조의 사귐’을 이뤄야 할 존중과 보호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권득칠 총장 루터대학교
출처 : 데일리굿뉴스(https://www.goodnews1.com) 

원본 : 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40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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